[뉴스엔뷰] 13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마틴 피스토리우스의 실화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푸른숲에서 출간됐다.

푸른숲 제공

책 제목은 오랜 간호생활에 지쳐 자살 시도까지 했던 마틴의 엄마가 마틴이 듣지 못하는 줄 알고 내뱉은 혼잣말이다.

도서출판 푸른숲은 만약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 살아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으냐고 묻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식물인간이 된지 4년 만에 의식이 되돌아왔지만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해 이후 9년 동안 갇힌 몸으로 살아간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푸른숲은 이 책과 관련 "마틴은 사람들이 행동으로 보내는 신호만 잘 보면 속상하거나 외로운 그들의 속마음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기 한 몸 건사하기에도 힘든 각박한 삶을 사는 우리는 그런 찰나의 외침을 볼 여유도, 의지도 없다. 오히려 마틴의 눈에는 우리 마음이 식물인간 상태처럼 보이지 않았을까"라며 심오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어 "공포, 자책감, 수치심, 절망, 무력감 등을 오가며 상상할 수조차 없는 지옥에서 분투한 마틴의 삶을 통해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인생의 반짝이는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푸른숲 / 마틴 피스토리우스, 메건 로이드 데이비스 지음 / 이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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