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상근이지만 소속 없다” 오락가락

[뉴스엔뷰] 판매 대리점 여행비 횡령 사건 소식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또다시 성희롱 악재를 만난 하나투어가 '제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사진=SBS 뉴스 캡처>

16일 하나투어 측에 따르면 하나투어 상무 겸 홈쇼핑과 소셜커머스를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A씨는 회식자리에서 계열사 여직원을 성희롱해 논란이 불가피하다. A씨는 지난 9일 회식에서 한 여직원에게 “뽀뽀해봐라”, “등을 긁어봐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은 사건 다음 날 하나투어발전협의회 산하 여성신고위원회에 성희롱 관련 사실을 신고했고, 하나투어는 A씨를 불러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14일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며 하나투어는 A씨에 대해 대기발령 시켰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홍보팀 관계자는 “A씨는 계열사 대표를 사임했어도 하나투어 소속으로 현재 대기발령 상태”라며 “오는 20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씨가 하나투어 소속으로 어떤 업무를 했느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소속이 없고 직함만 있다”면서도 “상근이다”라고 답해 오락가락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 두 곳(경기도 파주, 고양 일산 소재)에서 횡령사건이 벌어져 현재까지 약 10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 본사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 책임지고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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