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대리점 여행비 횡령 사건 구설

[뉴스엔뷰]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엔 판매 대리점 횡령으로 여행비가 증발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14일 하나투어 측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하나투어 판매 대리점에서 고객들의 해외 여행경비를 횡령해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다음주 지인들과의 타이완 여행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하나투어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문자를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생겼다는 것. A씨가 입금한 돈은 약 1000만 원이었다. 더 큰 문제는 A씨 처럼 피해를 본 고객이 약 1000여 명으로 그 패해액만 수십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데 있다.

이날 오후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피해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며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측에서 원하면 환불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액 환불처리에 대한 질문에는 법률적인 자문을 이유로 확답을 피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앞서 고객 정보 유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10월18일 보도(하나투어, 엎질러진 물 다시 주워담을 수 있나)에서 해당 내용을 공론한 바 있다.

당시 하나투어는 해킹을 당해 수십만 명에 달하는 회원 정보가 대거 유출되며 지난 10년 동안 회원 정보에 대한 미흡한 보안 실태가 드러나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피해 규모만 45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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