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IMF 외환위기 20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이 가장 높은 수치로 꼽혔다.

표 =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달 23일부터 26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했다.

먼저 일반국민 57.4%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가장 어려운 시기로 IMF 외환위기를 지목했다.

IMF가 본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은 절반이 넘는 59.7%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본인, 부모, 형제 등의 실직 및 부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39.7%였고 64.4%가 경제위기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느꼈다고 답했다.

IMF의 원인에 대해서는 외환보유고 관리, 부실은행 감독 실패 등 정책적 요인, 정경유착의 경제구조 등 시스템적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응답자의 수치는 각 각 36.6%, 32.8%였다.

조기 극복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엔 54.4%가 금 모으기 운동 등 국민 단합을 꼽았다. 이는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에 있다고 평가한 15.2%의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은 응답자 수치를 보였다.

또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20년 전 발생한 외환위기가 일자리 문제 및 소득격차 등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사회적 문제를 심화시켰다며 비정규직 문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을 답한 응답자의 수치는 88.8%다.

이와 더불어 한국개발연구원은 IMF 발생 20년을 맞이한 현재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두 가지 측면으로 살펴 질문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1.1%였다. 사회적 측면으론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신뢰 구축과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 마련이 주요 과제로 꼽혔고 이는 각각 응답자의 32.7%, 32.5% 수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외환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구조조정 및 개혁 노력보다 금 모으기 운동 등의 국민 단합을 더 높이 평가한 것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는 "포용적 성장을 통해 사회 응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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