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 편법 증여 및 '갑질' 임대차계약, 딸의 국제중 입학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인의 신념과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홍 후보자는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내일로 예정된 홍 후보자의 청문회 관련 검증 자료제출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를 지적하고 있어 청문회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적 있는데 본인과 관련한 자료는 내지 않으면서 자료제출에서조차 내로남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홍 후보자 스스로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을 안 한다는 것은 해명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지적하며 "내일 하루만 버티면 자연스럽게 임명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고, 오늘 오전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내일 정상적인 인사청문회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종학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자료 제출이 너무나도 불성실하다"며 "각종 내로남불 의혹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하면서 자료제출은 거의 안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홍 후보자는 중학생 딸과 모친의 억대 차용 계약과 이자납부 내역 등 세부 사항에 관해 개인정보라면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홍 후보자는 과거에 '부의 대물림', '갑의 횡포' 문제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중학생에 불과한 홍 후보자의 딸이 8억원이 넘는 상가 건물을 증여받았고, 이를 통해 월 400만원대의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이 소유한 건물 임대차계약에 세입자들에게 불리한 조항을 넣은 사실도 밝혀졌다. 홍 후보자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상가 건물주들의 갑질 문제를 지적한 것과도 배치된다.

특목고 폐지를 주장한 바도 있지만 자신의 딸이 연간학비가 1천500만원으로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국제중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홍 후보자의 그동안의 언행를 보면 도덕적으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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