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감사원 조사에서 밝혀진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와 우리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금감원 내 채용비리는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리거나 지원자의 배경을 둔갑해 채용했다.

사진 = 뉴시스

채용비리를 포함해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등의 금감원 위법·부당행위는 지난 3년 간 총 5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수석부원장과 국장, 팀장급 등도 가담했다는 혐의가 드러나 감사원은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개 채용과정에서 10명 중 1명이 VIP 고객의 자녀나 고위공무원 연줄 등으로 특혜 취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금감원 임원, 국정원 직원 자녀, VIP 고객 기업 간부 등이 추천현황 명단에 올라가 있고 전원 최종 합격했다"며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금감원이 인사비리나 채용청탁이 있을 때마다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퇴직공무원들이 데리고 있던 부하직원에게 부탁을 해 결국 관피아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금융검찰이라 불려야 할 감독원이 '비리 종합세트'라는 오명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임원의 조카, 금감원장의 요청, 부구청장의 자녀, 대학교 부총장의 청탁으로 얼룩진 공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하지만 어깨에 힘이 먼저 빠지는 건 왜일까!

공정이 우선시 되는 금융 감독기관에서 취업비리가 터지고 고위 공무원이거나 돈이 많으면 '취업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허무하고 무기력해진다.

이런 분위기에서 취업을 앞둔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청년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보통 가정의 청년들은 어디서 힘을 얻어 열심히 살아갈까!' 참담하다.

곧 대학원을 졸업하는 취준생은 자신의 부모에게서 '힘 써주지 못하는 부모라 미안하다는 눈빛, 이런 부모라서 미안하다는 눈빛, 이런 세상을 줘서 미안하다는 눈빛'을 봤다고 한다.

첫 출발만큼은 달리기처럼 공정하게 한 라인에 서서 스타트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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