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낙하산 재취업, 일감 몰아주고 성·골프접대, 공사비 부풀리기

[뉴스엔뷰] 한국가스공사 임직원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다. 임직원 낙하산 재취업, 일감 몰아주고 성·골프접대, 공사비 부풀리기 등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비리만 차고 넘친다.

특히 보은인사는 계속돼 왔다. 가스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임명된 43명 중 19명은 낙하산 인사였다. 비상임이사 25명 중에서는 12명(48%)이 낙하산이었다. 대다수가 업무의 연관성·전문성과는 무관해 이래저래 도덕성까지 의심된다.

방망경영도 심각하다. MB 정부 시절 자원외교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 있으면서도 지난해 가스공사는 직원들에게 평균 1174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다 구설에 올랐다. 경영 악화 속에서도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돈이 금쪽같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어 분통마저 터진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자원 개발의 경우 그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이 중요하지만 보은 인사의 남발로 주요 직책을 낙하산들이 꿰찼고, 전문성 실종은 천문학적 부채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외교의 참담한 실패가 대한민국 곳곳에 남긴 상흔이 깊다. 혈세 낭비, 도덕적 해이, ‘묻지마 투자’의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국민은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개혁 요구는 역대정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같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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