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유통 등 영역 없는 인수합병 시도

[뉴스엔뷰] 패션기업 LF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패션을 넘어서는 M&A(인수합병)도 모자라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어서다. 

LF는 올 들어서만 식품업체 세 곳을 포함해 총 6건의 M&A를 단행했다. 지난 9월 15일엔 식자재 유통업체인 구르메F&B코리아 지분 71.69%를 매입했고 올 초에는 스파클링와인 버니니 등을 수입 유통하는 주류업체 인덜지 지분 53%를 사들였다. 

일본 식자재 업체인 모노링크의 지분 100%를 364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여행전문채널 폴라리스TV를 운영하는 뉴폴라리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올해 M&A에만 1466억원을 썼다.

그럼에도 LF는 지난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296억원에 달하는 등 패션 업체 가운데 현금 보유량이 가장 높다. 부채비율은 40%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회사는 M&A 등 신규 사업 기획 및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전략기획실 산하에 미래사업 BSU를 신설했다. 지난해 6월 신설된 전략기획실은 오규식 사장 직할 부서로 LF는 물론 계열법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업계는 이번 미래사업 BSU 신설을 기점으로 F&B와 유통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사업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M&A 대상이 패션을 넘어섰다는 우려와 함께 애매모호한 LF의 조직개편이 좌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F는 이번 개편에서 미래사업BSU외에 풋웨어리테일영업본부, 미디어 커머스 TFT 등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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