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석유공사 국민 혈세로 ‘돈 잔치’

[뉴스엔뷰] 올해도 어김없이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막대한 적자 속에서도 직원들은 돈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실이 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자원외교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 있으면서도 지난해 가스공사는 직원들에게 평균 1174만원, 석유공사는 평균 498만원 성과급을 지급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MB 정부 시절 자원외교 때문에 경영이 악화하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연결 기준 각각 325%, 529%를 기록했다. 또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도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A~E 등급 가운데 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경영 악화 속에서도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이 돈은 금쪽같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건전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이 절실하다.

게다가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1억 3471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는 산업부 등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장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로 지난해 기관장 평균 성과급(5707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공기업주체에게 인정되는 권리나 이익이 자칫 특권층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고 있는 건 아닌지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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