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자는 차원"

[뉴스엔뷰]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 롯데호텔이 사무직원 현장 투입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롯데호텔 야경. <사진=뉴시스 제공>

19일 롯데호텔 한유리 홍보팀 과장은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 간부를 육성하고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제도인데,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 수렴 등 내부 소통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도 '사무직을 알바로 채용해 인건비를 아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YTN이 확보한 롯데호텔의 내부 회의록을 보면 김정환 대표가 아르바이트와 용역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하고, 담당 부서는 제도 시행으로 인건비 400만 원이 절감됐다는 보고를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최저임금과 아르바이트 비용을 언급하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게다가 일부 직원들은 주로 빈 그릇을 치우거나 손님 짐을 들어주는 잡일을 한 것도 모자라 제도 시행을 서두르면서 직원 70여 명이 음식점 종사자에게 필수인 보건증도 없이 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롯데호텔은 김 대표 지난 8월부터 사무직을 포함한 과장 이하 모든 직원들에게도 현장 업무를 시키는 이른 바 '스텝 업' 제도를 도입하고 직원 140여 명을 한 달에 한 차례씩 호텔 식당과 로비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업무 수준의 단순 노동 지시가 이뤄지자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외부에 표출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일정기간 현장근무를 하거나 순환근무가 있을 수 있는데 롯데호텔의 경우 직원들의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다"면서 "기업 경영 차원에서 인건비 절감을 고려한 것에 대해선 비난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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