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수력원자력이 신한울 원전 1·2호기 바닥판(그레이팅)의 용접 여부를 뒤늦게 지적해 재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뉴시스

지난 8월 한수원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신한울 1·2호기에 설치한 미끄럼 방지(논슬립) 바닥판 1865톤을 수거한 뒤 다시 용접해 납품하라는 내용의 '불일치품목 보고서'를 현대건설에 통보했다.

원전 바닥판은 도로 하수구와 비슷하게 생긴 철제 구조물로 발전소 내부 수증기 등이 원활하게 빠져나가도록 일반 바닥재 대신 쓰인다. 또 이는 핵발전소의 원자로 운영과 관련한 핵심 부품에 해당하는 '안정성품목'으로 정해진 사항은 아니다.

한수원은 수거 조치 대상 바닥판에 대해 이전에 합격 판정을 내려놓고 다시 불량 판정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 "시공 기술 규격서 내용은 모든 접합부에 대해 용접을 해야 하는데 재확인 해 본 결과 일부만 용접이 되어 있어 다시 용접하라는 통보를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또 본지와의 대화에서 "하중과 미끄럼 방지에는 충족을 했으나 용접 상태를 미처 확인 하지 못한 것은 자사가 잘못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신한울 1·2호기 원전 건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바닥판 재시공은 이 해당 제품 시공을 했던 현대건설 협력업체인 A사가 한다.

A사 관계자는 "그레이팅은 압력에 견디는 게 중요해 보통 이음 부이를 완전히 용접해야 하는데 신한울 1·2호기에는 압입공법 기술을 사용한 그레이팅이 시공된 것이어서 용접이 필요 없었지만 구매시방서에 용접을 요구하고 있어 이음부위의 일부만 용접을 실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약 100억정도의 비용이 드는 재시공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미 시공된 그레이팅을 다 뜯어 내는 게 아니라 그대로 둔 상태에서 50% 용접이 안 된 부분만 용접을 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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