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2명의 생명을 앗아간 화재 사고의 원인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18일 경찰은 방화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과 과학수사를 종합한 입체적인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석란정은 1956년 지어진 목조 기와 정자로 강릉시에서 비지정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 건물이다.

이 화재는 전날 밤 9시 45분쯤 발생해 소방관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가 이날 오전 3시 52분쯤 재발화해 4시쯤 진화됐다. 진화 이후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이 소방위와 이 소방사가 잔불을 정리하다 변을 당했다.

불이 재발화했을 당시에 2차 화재가 시작된 위치가 바닥이었다는 점에서 인화성 물질이 바닥에 뿌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통에서 인화성 물질을 확인하고 증거물로 수집 후 정확한 성분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석란정 인근 주차장에서 찾아낸 차량 내 블랙박스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페이스북에 석란정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에 대해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을 하다 순직한 故 이영욱 소방위와 故 이호현 소방사에 대해 "두 분 소방관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국가유공자 지정과 훈장 추서 등 최대한의 예우를 다하겠다"며 "소방관을 늘리고 혹사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