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간부 “부모 마음으로, 때렸다”...황당 해명에 누리꾼들 분노

[뉴스엔뷰] 서민금융을 자처해 온 MG 새마을금고가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18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 5일 안양 북부 MG 새마을금고의 최 아무개 이사장은 출근 시간에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직원을 폭행했다. 결국 피해 직원은 고막이 찢어져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 이사장은 사무실이 지저분하다며 서류 더미를 마구 뒤엎는가 하면,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실무 책임자인 상무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들은 새마을 금고 특성상 이사장이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어 참을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상급기관이 감사에 착수한다고 해도 권고 수준인 문책 지시밖에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사장 취임 이후 5년간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증언했다. 전 직원 A씨는 은 최 이사장 때문에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루하루 근무하는 거 자체가 힘들고 출근하기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자식 같은 마음에 잘못한 직원을 훈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해 이사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한편, 경찰에도 폭행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막이 터지도록 폭행당한 직원의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의 안일한 대처가 화를 자초했다”, "최 이사장, 뻔뻔함의 극치네" 등의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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