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바른정당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체제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뉴시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월 30일 이전에 전대를 개최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의원 19명과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해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의원총회 중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 궐위 시 한 달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기국회 일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1월 30일까지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전당대회까지만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은 "지금은 위기상황이라 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헌·당규대로 가야 한다"며 "리더십 없는 상태가 오히려 지방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동의했다.

김무성 의원은 "다음 선거에 90%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를 믿고 따라온 지방의원들을 챙겨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방선거를 고민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정병국 전 대표는 '보수통합론'에 대해 "보수통합 같은 소리는 하지도 말라"며 "그것은 한국당 얘기다. 물 건너 간 얘기다. 홍준표 대표가 그만둬야 한다. 홍 대표가 척결의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수용 여부를 놓고 벌어진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다시 계파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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