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에 막말 퍼부은 배경 놓고 네티즌 '설왕설래’

[뉴스엔뷰] "한국흑홍삼은 자신들이 주문 제작한 제품용 포장 기계 비용까지 우리에게 떠넘기려 했다. 무리한 금전적 요구에 격분해서 나온 말인 것 같다. 전후 사정 다 자르고 욕설만 퍼부었다는 일부 보도는 일방적이다.” 오너의 막말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참다한홍삼이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사진=참다한홍삼 제공>

비즈한국에 따르면 참다한홍삼의 신 아무개 대표이사(37)는 과거 하청업체였던 한국흑홍삼의 이 아무개 대표이사(54)를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 여기까지는 팩트다. 하지만 신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막말을 퍼부은 배경에는 두 회사 간의 계약 문제가 있었다.

본지가 확인 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 두 회사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흑홍삼이 자체 개발·생산한 제품을 참다한홍삼에 납품하고, 참다한홍삼이 이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조건으로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하지만 계약기간을 넉 달 앞둔 2015년 1월 참다한홍삼이 한국흑홍삼에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참다한홍삼 측은 한국흑홍삼 측이 납품단가를 부풀린 정황이 있어 수차례 시정조치를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또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참다한 측 관계자는 참다한홍삼이 한국흑홍삼의 자체 개발·생산한 제품의 노하우를 빼돌려 타 공장에 계약을 주고, 버젓이 제품을 생산·판매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특허 기술을 침해당했다느니, 도용당했다느니 하는 것은 이 대표의 억지 주장"이라며 "지난 6월 이 대표가 참다한홍삼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흑홍삼은 설 명절을 앞두고 박스 제조업체에서 납품받은 4000장의 홍삼 제품 포장박스 미수대금과 한국흑홍삼 옥외광고판에 걸린 참다한홍삼 브랜드 광고의 교체 비용을 참다한홍삼 측에 요구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 대표와 한국흑홍삼 이 실장 간에 실랑이가 벌어져 욕설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들 뻘인 신 대표의 막말은 듣기 거북했다", 기업 오너로서 품위를 떨어트리는 것",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는 언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후 사정 다 자른 일방적인 보도내용이다", "두 업체간 갈등의 골이 깊었네",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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