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중국의 황금 연휴 국경절이 다가오지만 정작 유통이나 관광 업계는 유커 발길이 뜸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커'는 중국 관광객을 뜻 하는 중국어로, 우리나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중국은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이 겹쳐는 다음 달 1~8일이 연휴 기간이다. 이 기간에 관광 특수를 노릴 긴 연휴가 오는데도 국내 면세점과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배치' 여파로 중국이 '금한령'을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금한령'이 지난 3월 본격화 된 후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이번 연휴에도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급감에 따라 산업 전반의 성장 가시성이 낮아지면서 주문 단위도 축소되고 있어 매출 가모로 이어질 것" 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지난 1일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가 "올 해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600만명이 해이여행을 떠날 예정이지만 한국행은 선호 대상이 아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의 최고 선호 국가는 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위였던 한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탓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관광객 감소 사안과 관련해 관광업계 긴급 지원 조치를 시행한다. 또 동남아 지역 방한 관광객에 대한 비자 완화를 통해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시도한다.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요우커의 경제학’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598만4170명이고 이들의 지출은 총 15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계소비에서 2.1%를 차지하는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관련 업계 전반에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정부 당국 차원의 중국 관광객 감소를 겨냥한 특별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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