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전 회장, 구속 재판 중 증인 출석하나?

[뉴스엔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갑질' 논란이 커지면서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이 대거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등의 조사를 받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표적의 대상이다. <편집부 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MP그룹은 오는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우현 전 회장의 아들인 정순민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퇴진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오너일가 뿐만 아니라 사내외 이사교체도 진행된다.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부사장)가 물러나고 이상은 MP그룹 중국 베이징법인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바 있다. 사외이사는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새로 선임되면서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업계에서는 MP그룹이 당장의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고,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의 갑질 추궁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질 경영 논란이 촉발된 후 지난 6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을 사퇴한 정 전 회장은 국감장에서의 표적 1순위다. 지난해 4월 MP그룹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는 건물에서 출입문을 닫아놨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구설에 올랐으며, 가맹점을 상대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의 치즈를 매입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치즈 통행세’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불리한 거래 관행에 항의해 탈퇴한 업주들이 독자 상호로 피자 가게를 열자 인근에 ‘보복 출점’을 해 지난 3월에는 해당 지역의 업주가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딸과 가사 도우미 등을 ‘유령 직원’으로 올려 수십억원의 ‘공짜 급여’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회장은 구속 직전 회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MP그룹의 최대 주주다. 다만 지난 7월7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만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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