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란 이유로 을지훈련 불참 '구설수'

[뉴스엔뷰] “을지훈련 기간 중 휴가 가는 간 큰 공공기관장도 있나요?”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간 큰 기관장이었다. 이 같은 일각의 지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름휴가를 이유로 을지훈련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 교통안전을 책임져야 기관장이 휴가를 이유로 훈련에 불참했다면 이는 심각한 안보 개념을 노출한 셈이다.

을지훈련은 한반도 우발상황을 가정해 매년 실시하는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연습이다. 올해 훈련은 북한이 최근 잇따른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층 엄중한 분위기로 치러졌다.

특히 공사는 22일 오후 2시께 4호선 사당역에서 약 10분 간 열차 내 독가스 살포 및 역 내 폭탄 테러 등 지하철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김 사장은 없었기에 과연 서울시가 위기상황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천만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의 공무원들조차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실제 상황 발생 시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김태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을 내정한 터라 이번 논란의 불똥이 누구에게로 튈지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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