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상 부풀리기’ 부정…“관리감독 소홀 인정”

[뉴스엔뷰]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이 가맹점주에 대한 ‘매상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논란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본사 직원이 점포거래에 개입했다는 사실 정황이다. 채선당에 따르면 본사 직원은 점포거래에 개입할 수 없다. 그러나 본사 측은 “신규 건에 대해서 양도인과 양수인 간의 거래는 본사 직원이 개입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건은 신규 계약은 아니었다”며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점포개발팀은 영업을 하는 곳으로 정규직과 위탁직으로 구분되며 영업 간부인 A씨는 위탁직 소속”이라고 말했다. 즉 해당 간부가 점포개발팀 위탁직 소속이라는 이유로 점포거래가 무방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둘째, 단말기 내역의 조작 의혹이다. 23일 JTBC가 공개한 단말기 내역서를 보면 해물파전 하나에 소주가 53병, 맥주가 50병 판매된 것으로 나와 있다. 특히 이 내역은 카드 매출이 아닌 현금 매출이다. 이런 내역은 한번이 아니다. 샤브샤브 3인분에 술이 100여병 판매된 것으로 나와 있는 등 여러 영수증에서 이런 이해 안 되는 매출이 찍혀 있다. 결국 ‘매상 부풀리기’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채선당은 양도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실제 본사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장에 나오는 포스기와 본사 포스기가 연동이 된다. 해당 매장 데이터와 본사 데이터를 맞춰 봤을 때 틀림이 없었다. 실제로 데이터 자체는 부풀려진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작 정황에 대해 부인했다.

또 “본사에서 확인한 결과 양도인이 로열티를 적게 내기 위해 카드 매출액의 일부를 주류 매출로 돌려서 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현 가맹점주가 소송을 제기해 검찰이 수사를 했고 두 달 전쯤 매출을 부풀린 게 아니다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고 해명했다.

셋째, 전 가맹점주와 채선당 점포개발팀 간부 A씨 간의 뒷거래 의혹이다. 취재결과 전 가맹점주는 순수익이 1000만 원이 넘는 매장을 수수료 2250만원까지 주면서 간부 A씨에게 팔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는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현재 A씨가 자진 퇴사를 하고 수수료도 전량 회수해 현 가맹점주에게 돌려줬다”고 일축했다.

결론적으로 채선당은 본사 직원이 점포 거래에 개입해선 안되나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매장 부풀리기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23일 채선당 인천 청라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본사 점포개발팀 간부에게서 순수익이 1000만원 가까이 된다는 인천 청라점 점포를 전 점주로부터 소개받아 보증금 1억5000여만 원, 권리금 9500여만 원에 채선당 청라점을 인수했다.

영업주 측에서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느냐”고 묻자 손님으로 가득찬 가게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다. 이후 2억5000만원 가까이 들여 인수를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매장은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없었고, 오히려 매달 300만원에서 400만원씩 손해를 봤다. 가맹점주가 본사 간부의 ‘매상 부풀리기’에 속아 억울하게 계약했다고 호소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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