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실적과 수장의 사표,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뉴스엔뷰] 한국지엠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부진한 판매실적에 제임스김 사장의 사표까지 더해지자 지엠이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어서다.

7월17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일대에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산업은행 한국지엠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지엠의 지분 17.02%를 가진 산업은행이 지엠의 중대 결정에 반대할 수 있는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 만료 시점이 오는 10월이라는 것도 이러한 설을 한 몫 거들고 있다. 여기에 노사 갈등과 통상임금 논란 등이 겹치면서 역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불거졌다. 한국지엠이 ‘대우오토카드’로 결제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할인 혜택을 주지 않아 소비자의 금전 피해가 잇따르는 실태가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된 것.

일부 차량정비소에서 소비자들이 할인카드를 사용하고도 할인을 받지 못하자 기업의 부도덕한 ‘꼼수’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은 거세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은 “GM 차 안 사”, “쉐보레 사지 마여~~”, “쉐보레 차 사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네”, “조만간 한국에서 철수할 듯”, “서비스가 이 모양이니...무슨 판매는..”, “갑질과 불공정 거래를 강력하게 잡아야 한다” 등의 강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바로서비스센터 현장에서 일어나는 해당 문제에 대해 파악했다"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돌아선 소비자들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이 모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한국지엠은 9월1일부터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반전을 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철수설을 잠재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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