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계란 파동 이후 '좋은데이'서 담뱃재 발견

[뉴스엔뷰] 국내 3위 소주기업인 무학이 이물질 검사 시스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무학이 제조하는 '좋은데이' 소주에서 최근 이물질이 발견된 것. 더구나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의 크기도 못 잡아냈다는 비판에 소비자들의 먹거리 걱정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이에 무학은 "5월 22일 생산된 소주 76만 병 중 단 한병에서 담뱃재가 발견됐다"며 "소비자가 넣은 담뱃재가 병에 달라붙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해명은 무학의 이물질 검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자초할 뿐이다.

현재 사용한 소주병은 수거돼 병 세척을 거쳐 생산으로 이어진다. 세척 과정 후 공병검사와 캡 봉입 후 완제품검사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담뱃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는 것.

무학의 이물질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7월 무학이 제조하는 '화이트' 소주병에서 담배꽁초와 이쑤시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소주병 바닥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침전물이 나왔으며 소비자가 이를 마신 후 다음날 복통과 설사,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먹는 제품인 만큼 무학은 관련 부분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스스로 관련 조사를 통해 문제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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