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용산아트홀 지하1층 전시장

[뉴스엔뷰] 서울 용산 주민들이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저지 5년여 간의 투쟁을 그린 사진전이 눈길을 끈다.

서울 용산화상경미도박장 추방운동을 전개해온 용산 주민들이 반대 투쟁 시작 1566일·천막농성투쟁 1302일째인 14일, 함께 동고동락했던 과정과 눈물어린 투쟁을 사진 속에 담았다.

14일 오후 2시 개막식 테이프 컷팅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트홀 지하1층 전시장에서 성심여중고가 주최하고 용산구청과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가 후원한 ‘사진으로 보는 교육환경'전이 첫 선을 보였다.

5년여 간의 투쟁 과정에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됐고, 2016년 3월 26일 이곳 농성장을 방문해 쓴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필 “도박과 교육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용산 경마장이 문 닫는 그날까지 하께 하겠습니다”라는 글귀도 선보였다. 특히 ‘학교는 마을의 등불’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는 노란 우산이 눈길을 끌었다.

주민 이선자 씨는 “사진전에는 5년간의 우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기습 개장 때 마사회 유도단·노조들과 대치해 몸싸움하던 사진들이 콧등을 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시작품

15일 톡방(SNS) 통해 이길원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사진전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고 했고, 김경실 용산구의원은 “사진 순례를 하고 나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긴 싸움을 우리가 하고 있고, 이 큰 사건에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세계에서 가장 푸짐한 전시회이고, 뜻 깊은 전시회였다”며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푸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9일 오후 5시까지 전시할 ‘사진으로 보는 교육환경'전은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연대를 화상경마도박장 문제에 비추어 돌아보고, 마을과 학교의 공생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사진전 주제인 ‘한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글귀가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의 정당성을 더하는 듯 했다.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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