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이 2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선언문에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에 반발해 혁신위원에서 사퇴했다.

유 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는 오늘 오전 8시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에서 사퇴했다. 제가 평생 지켜온 가치(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가 존중되지 않는 혁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사진 = 뉴시스

그는 "자유한국당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 중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헌법과 자유한국당 강령·당헌의 기본적 가치가 부정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는 지난주 선언문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서민중심경제'라는 단어를 두고 혁신위원 사이의 의견이 엇갈려 선언문 발표가 미뤄진 바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한국당의 무사안일주의와 정치적 타락은 자유민주 진영의 분열을 초래하면서 총선 공천 실패, 대통령 탄핵, 대선 실패라는 쓰라린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를 직시하고 자기 혁신에 모든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말했다.

서민중심경제에 대해 "산업화 세대의 기득권은 물론 강성귀족노조 등 민주화 세대의 기득권도 비판하고 배격하는 혁신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이 중심이 되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서민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주력한다"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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