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서 '58주기 조봉암 선생에 대한 단상' 글 올려

[뉴스엔뷰] 한-러시아의 경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북방경제 통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7일 러시아 캄챠키츠, 사할린 등으로 떠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영면한 ‘한인 망향의 탑’ 앞에서 31일(현지시각) 추모의 예를 갖췄다.

사할린 한인 망향의 탑을 참배한 송영길 의원이다.

  참배를 마친 송영길 의원은 “사할린은 일제시대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수많은 한인들의 한이 맺힌 땅”이라 며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한 한인들의 망향의 탑에 서니 서글픔이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유즈노 사할린 액화천연가스 공장시찰을 하려 가는 버스 안에서 ‘죽산 조봉암 선생 58주기를 맞이한 단상’을 적어 카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전했다.
 
송 의원은 “오늘(31일)은 이승만 정권에 의해 죽산 조봉암 선생이 사법살해를 당한 지 58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학생운동시절부터 죽산 조봉암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죽산이 인천 강화도 출신이기에 인천시장이 되고 나서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죽산의 누명을 벗기고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난 장인어른 조의금 중 일부를 평안도 영변 약산 출신으로 평화통일을 바라는 장인의 뜻을 받들어 죽산 조봉암 동상건립기금으로 보태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죽산 조봉암 선생의 다섯 가지 선택과 결단으로 ▲독립운동의 길 ▲해방 후 공산당과 결별, 제헌 국회의원선거 참여 ▲이승만 정권 초대 농림부장관 제안을 수용해 농지개혁 완수 ▲진보당 결성, 두 번에 걸친 대통령 선거 도전 ▲공산당을 탈당해 비판하고 시장경제체제지지 및 진보적 사회복지정책 선구적 제시 등을 꼽았다.
 

사할린 한인 망향의 탑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를 하면서 ▲이승만 정권의 거창양민학살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 등의 부정을 철저히 파헤치다가 이승만 정권에 암살 위험 및 투옥을 겪었던 월파 서민호 선생 ▲인천 출신 지역구 선배 국회의원 죽산 조봉암 선생 ▲1994년 북핵 위기 때 카터 특사론과 북핵 해결방안을 보고 감동했던 후광 김대중 선생 ▲인천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국장으로 조합장 수련회 때 강사로 온 초선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남북화해 6.15 10.4 계승, 한반도 경제통합 북방경제 비전에 격하게 공감한 문재인 대통령 등 다섯 분의 정치인과 인연을 소중히 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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