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육군39사단장 문병호 소장이 공관병 폭언·폭행 사건으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은 26일 "지난달 27일부터 부대관계자, 사단장 및 피해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원제기 내용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됐고 규정위반 사실도 확인됐다"며 "문병호 39사단장을 보직 해임하고 별도의 징계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 사진 = 뉴시스

앞서 지난달 말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사단장의 갑질 논란과 폭언·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문 전 사단장은 자정이 넘은 시간 공관병에게 술상을 차리게 하고,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장병에게는 공관 보일러 '온도 조절'을 위해 새벽 시간에 장병을 부르기도 했다. 고학력자인 당번병에게는 자신의 대학원 입학시험에 필요한 영어 지문 해석과 요약, 입학 후 과제를 위한 자료 조사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는 평소 공관 내 텃밭이나 수십개의 난 관리 같은 사적 용무를 모두 공관병에게 맡겼고, 정작 본인은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관리 소홀을 이유로 폭언을 일삼기도 했다며 군인권센터는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 기조에 발 맞춰 A소장을 보직해임하고 장군 공관병, 개인 운전병 제도 등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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