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기습적으로 결정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한수원은 14일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이사회를 경주 모 호텔에서 열고 신고리 5·6호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한수원은 13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잠정 중단을 논의할 이사회를 본사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번 이사회는 한수원 상임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건 의결 표결결과 12명이 찬성, 1명의 반대표가 나왔다.

한수원은 공사가 일시 중단되더라도 공사재개 시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노무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자로 품질확보를 위해 일시중단 기간 중에도 작업을 진행하고, 마지막 기초 작업은 8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 간이다. 3개월 내에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공사 일시중단 기간 중 기자재 보관과 건설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 비용 보전 등에 약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관련 협력업체 수는 현재 1700여곳이며, 현장 인원은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구체적인 손실비용 보전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협력사와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우선 법원에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이후에 이사회를 배임죄를 고발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국가의 중요 정책결정을 이렇게 졸속으로 '도둑 이사회'로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