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체제' 더욱 공고...10월 지주사 출범 기대

[뉴스엔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집무실을 잠실 롯데월드타워 18층으로 옮긴다.

신동빈 롯데회장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집무실을 잠실로 옮긴다. 사진은 신 회장이 회장이 2018 대한민국 스키 선수단 선전 기원 '스키인의 날'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9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의 집무실은 롯데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경영혁신실(17∼18층) 내에 자리 잡게 된다. 신 회장의 자택도 잠실 월드타워에 자리할 예정인만큼 한 건물 내에서 주거와 근무를 동시에 하게 된 셈이다.

신 회장의 자택은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위치한 '시그니엘 레지던스'(호텔 서비스 가능한 고급 오피스텔)로 옮길 예정이다. 신 회장이 입주할 곳은 레지던스 최상층이자 복층 구조로 이뤄진 70~71층으로 알려졌다. 70~71층에는 복층 구조의 초대형 레지던스 세 가구가 들어서는데, 신 회장은 이 중 가장 큰 곳인 1168㎡(약 350평) 공간에 입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내려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6월24일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신 명예회장이 새 이사진에서 제외된 인사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신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70여 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속속 물러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 11월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올해 3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에서 내려왔으며 8월 롯데알미늄에서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도도 무산됐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네번째 표대결도 신 회장의 승리로 돌아가면서 롯데그룹에서 신동빈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예정대로 10월 지주사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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