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 “박 회장, 경영권 박탈할 것”

[뉴스엔뷰] “만약 이번 매각이 무산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관계 유지 여부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 또 박삼구 회장의 금호그룹 경영권도 박탈하겠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초강수를 꺼내든 가운데 박삼구 회장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게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금호’라는 상표권을 갖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더블스타에게 상표권을 줄 수 없다”라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했다.

결국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한해 매출액의 0.2%를 상표권 값으로 정하자”고 제안한 반면 금호그룹은 “0.5%로 상표권 값을 올리고 20년간 해지도 못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더블스타와 산업은행 측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중지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 같은 초강수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만 2조원이 넘는다. 또 박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될 경우 금호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모두 채권단에게 넘어가게 돼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아직까지 마땅한 대비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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