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교통공사 출범

[뉴스엔뷰] “오늘 양공사 통합, 서울교통공사의 성혼을 선포한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통공사 옆마당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공사 통합을 결혼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은 “두 집 살림을 합치면 처음엔 어려운 일이 많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기득권을 버리고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양공사 직원들이 생활한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피력했다.
 
박 시장은 “이제 그 무엇보다도 지하철은 속도와 효율만이 만능이 아니고, 안전이 최고의 가치”라며 “안전한 지하철이 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시민들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현재 우리의 상황을 시민들에게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양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시장은 “양공사 통합은 어떤 인위적인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을 동반하지 않는다”며 “ 노사정이 총 36번의  집중논의를 거치면서 서로 양보하고 치열한 논의를 거듭했다, 오직 시민의 편의라는 가치를 기준으로 해 협치와 상생으로 이루어낸 공기업 통합에 가장 모범적이고 중요한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기 흔드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특히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제일의 조직과 시스템으로 개편 ▲양공사 중복인력 393명을 현장에 재배치해 지하철 안전 강화 ▲중복예산 조정과 인건비 절감으로 추가 확보된 재원을 노후시설과 전동차 교체 투입 ▲환승역 관리 일원화로 시민 불편 사항 최소화, 콜센터와 유실물센터도 하나로 통합이 돼 그 만큼 시민들에게도 편리한 서비스 제공 등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안전교통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범사를 통해 “양공사 통합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기 위한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빠른 시일 안에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운영관리에 접목해 시민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출범식

양공사 3개 노조 위원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등도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통합 경과보고, 현판 제막식과 사기 전달, 비전 실천다짐 및 퍼포먼스(공연), 기념촬영 등도 이어졌다.
 
한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분리된 지 23년 만에 통합돼 서울교통공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인력은 1만 5674명이고 자본금은 21조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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