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앵커 하차 이어 조준희 YTN 사장 사의표명

[뉴스엔뷰] 내부에서는 '박근혜 라인'으로 알려진 조준희 YTN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고화질(HD) DMB 방송 출범식에서 조준희 YTN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복수 언론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 사장은 기업은행장 출신의 외부인사로 그간 내부 기자들에게 공정방송과 해직자복직 문제를 놓고 대통령 선거 전후로 보도책임자로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YTN노조는 최근 '언론적폐 낙하산 인사는 즉각 물러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난 12일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며 해직자 복직을 거듭 약속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말로만 복직을 이야기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사장의 모습에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해직자 복직 조건으로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내놓은게 더욱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기자들은 "내부구성원들의 손해를 대가로 지불해야 복직을 논의한다는 저열한 조건"이라며 "해직자 복직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YTN을 비롯해 언론계에도 인적쇄신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김성준 앵커가 SBS '8뉴스'에서 하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선 직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측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기사를 보도했고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SBS 측은 '8뉴스' 김성준 앵커의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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