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화 추진 과정서 대리점주와 갈등

[뉴스엔뷰] 농심그룹이 운영하는 메가마트가 물류화 추진 과정에서 대리점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일부 유제품 대리점과 납품을 끊은 게 화근(?)이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1일부로 유제품 제조사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바로 본사로 납품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 제조사가 제품을 대리점으로 보내면 대리점에서 마트로 납품하는 구조와 상반되는 납품 구조다.

문제는 서울우유와 부산우유는 대리점주들의 수익성 저하 등의 이유로 협의하지 못하고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이에 유제품을 납품해 온 기존 대리점주들은 주력 거래처를 잃으면서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항변하고 있는 상황.

물론 사측은 1년간 협의기간을 거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류화를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한 대리점주는 “유통마진이 줄었는데도 유제품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며 “이렇다면 중앙물류 시스템 도입이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보기 어렵지 않은가”반문했다.

메가마트는 농심의 계열사로 신춘호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씨가 부회장직으로 있는 종합유통업체다. 메가마트의 전신은 지난 1975년 6월 세워진 동양수퍼마켓개발로 1975년 7월 상호를 동양체인으로 변경했다. 같은 해 9월 가맹점사업, 1981년 5월 슈퍼사업에 각각 진출했다. 1981년 농심가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1984년 4월 세우유통을 인수합병했다.

한편, <뉴스엔뷰>는 당시 상황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메가마트 홍보팀 측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