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여성영웅서사의 고전 '홍계월전'이 조광국 아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새롭게 번역해 출간했다.

홍계월전은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의 적극적 활약상을 보여주는 조선새대 대표적 여성 영웅소설이다.

홍계월은 당대에 사회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런 제약에 굴복하지 않고 남자 행세를 하면서 많은 병졸을 거느리고 전쟁터로 나아가 적진에서 칼을 휘두르며 용맹을 떨친다.

홍계월전에서 보여주는 유연한 서사적 상상력은 홍계월이 여자임이 밝혀진 후에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한다.

그가 여자임을 알고 나서도 나라가 곤경에 처했을 때 황제와 온 나라 신하들은 홍계월이 돌아와 예전처럼 활약해주기를 간절히 청하며 그를 규방에서 전쟁터로 다시 불러낸다.

남편 보국은 계월이 아내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함을 불평하기도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오히려 그런 보국을 꾸짖으며 계월이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계월전과 같은 여성 영웅소설은 남성의 영웅적 활약상을 드러낸 영웅소설과 어우러지며 당대 독자들에게 흥미로움을 더해주었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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