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12일 새벽 다시 기각됐다.

법원은 "혐의내용에 관하여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진 = 뉴시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촛불 민심의 바람을 꺾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대위회의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좌절은 촛불 민심의 바람을 꺾는 것"이라며 "촛불 민심 혁명은 미완이 되버렸다"고 지적했다.

추 위원장은 "이 같은 법원의 결정에 국민들은 큰 벽을 느꼈을 것"이라며 "우병우에 대한 최종 사법처리가 어떨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단언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도 "우병우 구속영장 기각을 보고 검찰 개혁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직무유기, 부정부패를 행한 사람의 영장을 또 다시 기각하냐. 이는 우병우 사단이 아직도 검찰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이석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우 전 민정수석과 검찰 수뇌부 사이의 유착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시킨다"며 "검찰은 우병우의 유죄를 확실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이날 우 전 수석의 영장이 또 다시 좌절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는 정말 청산해야할 적폐 중의 적폐", "국민들은 더 이상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 "김수남 총장과 이영렬 본부장부터 수사해야 한다. 검찰에 대한 대수술이 절실하다"며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이번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 조직의 신뢰도를 더욱 낮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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