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세월호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이 재개된다.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선체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코리아샐비지, 선체조사위원회는 1일 천공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일 오전 침몰사고 후 3년만에 육지로 돌아온 세월호가 반잠수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려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해 있다./ 사진 = 뉴시스

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나 오후 1시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를 육상에 올릴 때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사용된다.

모듈 트랜스포터 1대당 약 26t의 무게를 분담해 456대가 약 1만2000t을 감당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현재 세월호의 무게가 1만3600t로 추정된다. 자연배수만으로는 무게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에 인양단은 세월호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어 바닷물과 기름혼합물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양단은 세월호 왼쪽 면에 32개의 배수구를 뚫고 필요하면 개수를 늘릴 계획이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세월호를 육상 거치하는 과정에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약간 초과해 평형수를 600t 가량 배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세월호 내 평형수 보존 요구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평형수 배출에)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일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한다. 전날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를 운반하는 테스트를 한다. 4월4일 자정이 펄 제거 시한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