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낡은 보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박근혜식 보수는 소멸돼야 한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에서 주최한 '서울권대학 언론연합회' 합동 기자회견에서 청년 일자리, 사드 배치, 여성 정책, 복지 문제 등에 대해 대학생들과 소통에 나섰다.

사진 = 뉴시스

유 의원은 "이번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보수가 보여왔던 그동안의 모습은 안된다"며 "역대 대통령 중 종합적인 정책능력과 판단능력을 가진 분이 계셨냐? 국정 중요 과제에 대해 뭐가 핵심인지 모르면서 밑에 사람이 해주는대로 하는 아바타가 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안보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원칙론자다. 경제에 대해서는 기존 보수와 매우 다른 후보"라며 "민생은 개혁, 안보는 보수다. 이렇게 얘기하는 다른 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아닌 정권교체가 되는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박근혜 정권의 재창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공무원 수를 늘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재원은 다 여러분들 주머니에서 세금 받아 나오는 것"이라며 "5년 뒤에 이들을 자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여성 문제는 모든 부처에게 해당하는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겪는 문제는 사회가 겪는 문제"라며 "조그만 여가부를 만들어서 그거로 여성정책을 할 게 아니라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모두가 여성정책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대치상황에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데 12개월로 국방을 한다는 것은 국방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문 전 대표의 군 복무 기간단축에 공약에 대해 질타했다.

이어 "미국의 모병제를 '법적 모병제, 경제적 징병제'라고 한다"며 부잣집 자녀는 군대에 안 가고, 가난한 집 자녀만 군대에 가게 될 것이라고 모병제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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