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 관련 나의 斷想

[뉴스엔뷰] 고영태, 그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세간에 가장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또한 그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해석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순실 게이트가 반드시 터져야 할 국정농단의 사건이라면 이를 제보한 고영태는 의인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그와 측근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적어도 부정에 항거한 의로운 폭로가 아닌 것은 물론 지저분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최-고’ 배신과 음모의 아이콘

 

내용을 들어보면, 최순실과 고영태의 남녀 관계,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력에 뛰어든 불나방, 자기 주제도 모르는 황당한 음모, 여기에 놀아난 국가 권력 등 3류 소설의 흥미로운 요소들이 다 담겨져 있음에 모두 공감 했다.

아무튼, 현재의 시국과 관련해 고영태의 의도가 어떠하든 그의 폭로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그가 의도한 시나리오는 핵폭탄 위력의 엄청난 폭발력으로 작동했다. 국회로 하여금 대통령을 탄핵하게 만들었고, 한편에서는 촛불을 들고 ‘탄핵’을 외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기각’을 외치는 등 나라를 혼란에 빠트렸다.

다만 현재의 시국을 떠나 고영태의 폭로가 한국사회에 남긴 상처와 교훈은 아마도 인간관계에서의 배신과 불신의 추한 모습이리라.

 

헌재의 판단 존중할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이르면 금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든 아니면 기각되든 간에 ‘찬성’과 ‘반대’를 각각 주장해 온 각 진영의 뒤끝을 어떻게 감당 할 것인지 답답한 심정이다.

각각의 진영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경우 승복할 마음이 없는 듯해서다.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음에 대한 분노를 쏟아 낼 것으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냉정히 바라봤을 때, 촛불 집회의 핵심이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분노라면, 태극기 집회의 핵심은 살기등등한 적의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중앙일보 칼럼에서 인용과 기각, 이 두 시나리오는 모두 엄청난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진보정권은 보수에 충실 했던 고위관료 등에 칼바람을 몰아 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10년 동안 눌러 놨던 대형 비리와 사건들이 낱낱이 밝혀 질 것이라 예상 했다.

만일 기각일 경우도 피바람이 분다. 특검이 단죄 했던 죄인들이 복권되고 박정희와 박근혜는 성인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병우가 특검에 오랏줄을 안길 것이라고 한다.

‘인용’과 ‘기각’ 이 두 시나리오의 공통점은 작렬 하는 뒤끝이라고 한다. 칼바람이든 피바람이든 숙정은 예견 된다고 한다. 모두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그러나 이 모든 비용은 국민이 지불 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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