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90일간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대국민 수사결과 보고서를 6일 오후 2시 발표했다.

박 특별검사는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소에서 최종수사결과 발표하고 "국민의 성원과 격려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로 수사에 임했다"면서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자의 비협조로 인해 특검수사는 절반에 그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뉴시스

박 특별검사는 "수사의 핵심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한 국정농단과 고질적인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며 "국론의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쉽게도 국민적 소망을 이루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검찰은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검찰이 남은 의혹의 진실규명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특검도 체제 정비해 공소유지 과정을 통해 진위를 여러분께 증명하는 과정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수사기간 동안 국민여러분이 보내준 뜨거운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특검팀으로 넘긴 혐의는 8개였다. 여기에 특검팀은 뇌물수수, 직권남용(3건), 의료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박 대통령에게 추가로 적용해 총 13개로 늘어났다.

특검은 이중 뇌물수수와 KEB하나은행 관련 직권남용 2개 혐의는 박 대통령을 공모자로 포함해 재판에 넘겼고, 나머지 3가지 혐의는 검찰로 이관했다.

특검팀은 우선 최순실씨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아낸 혐의에 박 대통령을 공모자로 명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부처를 움직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가능하게 하는 등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KEB하나은행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부분은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최씨의 측근인 이상화씨를 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조사결과 박 대통령은 2016년 1월께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으로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비선진료 등 의료법위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 관련 직권남용, 문체부 인사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를 검찰로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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