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퇴진 주장에 '분노'와 '배신' 표출

이재오 특임장관이 4ㆍ27 재보선 참패후 한나라당 내에서 자신에 대한 2선 퇴진 주장이 급부상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분노와 배신감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연찬회가 열린 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에게 보내는 글의 형식을 빌어 "아들아, 가슴속 깊이 분노가 치밀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 하늘을 보고 허허허... 웃어 보아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누군가에 배신을 당했을 때, 허참 그게 아닌데... 하고 웃어 넘겨라"며 "훗날 그것이.. "라며 강한 배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는 이 장관에 대한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 수도권 친이계에서조차 이 장관을 비판하는 소리가 타져나오고 있는 데 대해 이 장관이 강한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열린 연찬회에 불참한 대신 한국세무사회 초청 특강에서 "지금의 흐름은 국민이 원하는 본질은 아니다"라며 "국민은 선거 결과를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고 정부가 서민정책 등을 잘한다고 했지만 못한 점이 있으니 정신 차리고 남은 임기 동안 잘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싸우라는 게 본뜻은 아니다" 라며 "이긴 사람은 이긴 사람대로, 진 사람은 진 사람대로 국민의 뜻을 제대로 살피라는 것이 국민의 본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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