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추가 증거로 확보한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이 지금까지 청와대에 보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안 전 수석이 폐기하라고 건넨 수첩을 보좌관이 청와대 내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하다 안 전 수석과 관계없이 변호사 입회 하에 임의제출해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새로 확보된 수첩에는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업무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17권과는 별개의 것이다.

특검팀은 최근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과 무료 시술 등 뇌물을 제공했으며 이를 안 전 수석 측이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이다.

박씨는 안 전 수석에게 현금 2500만원과 안 전 수석 부인을 위한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구속된 상태다.

특검팀이 새로 확보한 수첩에는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른바 3차 독대에 관한 내용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염두에 둔 듯 한 이러한 주문들은 거의 대부분 최씨의 관심사항과 연결돼 있어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 측에 '뇌물'을 건네라고 압박한 정황증거라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문화융성·스포츠 분야 지원'을 비롯,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메모 등 관련 수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첩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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