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최순실씨의 삼성그룹 특혜 제공 및 KEB하나은행 인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특검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등에 개입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자본시장국을 압수수색했다.

또 중간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금융위 의견을 담은 보고서 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정책국 내 금융제도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중간 금융지주회사는 금산복합기업이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해주는 제도로, 도입될 경우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여러 금융회사를 가진 삼성그룹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정찬우 한국거래소이사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시절 최씨를 도운 하나은행 이상화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인사 승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따라 부위원장실을 조사했다.

이 본부장은 2015년 12월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정유라씨의 특혜 대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달여 뒤인 지난해 1월 귀국해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됐으며 2월 임원급인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이 금융위에 압력을 가했고, 당시 부위원장이었던 정 이사장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에게 인사청탁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또한 이 본부장은 최씨에게 친분이 있는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소개, 유 대사는 최씨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이권 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외환거래 자료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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