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국민의당 가야 시너지”… 안철수 “불출마할 것”

[뉴스엔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야 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 묘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 “시너지로 볼 때에는 바른정당보다 국민의당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며 당의 입장과 다른 논평을 했다.

사진 = 뉴시스

하 의원은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대통합이란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충청권이고 보수고, 국민의당은 개혁적 색채가 있으면서 호남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난다”며 “편한 것은 바른정당이겠지만 편한 게 독이라고 약은 써야 약이잖나”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정작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반 총장에 대해 거꾸로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에서 가진 전남지역 언론인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으로 기울었고, 개혁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더 나아가 “이제는 출마보다는 불출마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도하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반 전 총장에 대한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는 배경에는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급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은 29.1%를 얻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10% 가까이 뒤지면서 19.8%로 급락했다. 이 여론조사는 16~20일 닷새간 전국 성인남녀 2천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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