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 인물인 최순실(61)씨가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네 번째 소환 조사에도 불응했다.

사진=뉴시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씨가 ‘강압수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로 같은 달 27일에는 건강상 이유로, 지난 4일과 9일에도 박근혜 대통혈 탄핵심판 증인 출석과 재판준비 등을 들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 16일 탄핵심판 변론에서도 “검찰과 특검의 강압적인 수사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당초 특검은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함에 따라 이날 최씨를 상대로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과 최씨에 대한 금전적 지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특검은 최씨가 또 다시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이날 오후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법원은 늦어도 내일까지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전날 최씨가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 강제 소환해 뇌물죄의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최씨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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