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KEB하나은행이 정유라씨의 독일 주택 구입 자금 대출과 관련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이XX 글로벌영업 2본부장에게 최근 새 사무실을 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시스

12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기존 KEB하나은행 서울 명동 본점 16층에서 종각 본점이 있는 그랑서울 빌딩 24층 연금부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 사무실은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KEB하나은행이 이 본부장이 외부의 시선을 피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비밀 사무실’을 제공해준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이 본부장의 사무실 이전은 개인적인 것으로 은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빌딩 관리책임자는 “이전에 그 방을 쓰던 임원이 나가고 이달 초부터 이 본부장이 들어왔다”고 전해 하나은행이 특검 수사와 국회 청문회 등을 앞두고 이 본부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한다는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정유라씨는 2015년 12월 어머니 최순실씨와 공동 명의로 소유한 평창 땅을 담보로 당시 외환은행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 이를 이용해 외환은행 독일 법인에서 연리 0.8%의 저리로 25만유로(약 3억1천만원)의 특혜 대출을 받았다.

당시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 재직 중으로 정씨의 대출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6년 1월 귀국해 삼성타운 지점장, 두 달 뒤에는 글로벌영업 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최씨 모녀의 회사 비덱에 학교 후배 박XX씨를 직원으로 소개시켜 근무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9일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은 이 본부장이 최씨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본부장에 대해 특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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