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야 크리스마스 범국민대회...전국 70만 2000명 모여

[뉴스엔뷰] 오는 31일 올해 들어 마지막 박근혜 대통령 퇴진 범국민대회(10차)가 열린다. 현재까지 국민 892만 7150명이 동참했고,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오는 31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1000만 명 돌파가 점쳐지고 있다.

24일 저녁 열린 제9차 서울 광화문 촛불국민대회에서는 세월호 인양 및 진상규명, 사드 배치 철회, 국정교과서 폐기, 성과연봉제 폐기, 새누리당 해체, 언론장악 진상규명 등 박근혜 정권의 6대 적폐를 발표했고 긴급 실행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24일 저녁 9차 광화문 촛불범국민대회

저녁 8시부터 열린 광화문 본부대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요구로 휴대폰 포털검색창에 ‘적폐청산’을 써,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만들기도 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24일 저녁 ‘하야 크리스마스’ 제9차 촛불 범국민대회가 끝난 정각 10시 경, 서울 광화문 60만 명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지역 10만 2000명이 참여해 총 70만 2000명이 참여했다고 공식 집계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광화문대로는 프레스센터와 서울시의회를 경찰차가 가로질러 대한문 쪽 도로에서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중심이 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 맞불 집회가 열렸다. 하나 같이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연사로는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김진태 의원 등이 연사로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보수단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맞불집회

오후 5시를 조금 넘어 세월호 캠핑촌(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 쪽 본무대에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 퇴진·조기 탄핵·적폐 청산’ 9차 범국민대회가 시작됐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 탄핵 인용 결정, 황교안 권한대행 내각 총사퇴, 공범 재벌총수 구속’ 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6시 30분경 청와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300여명의 청년 산타들이 모형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갑을 선물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장 레드카드 스티커 부착,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뿅망치' 퍼포먼스, 불꽃놀이 등도 진행했다.

법무부장관 시절 세월호 관련 부당지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황교안 대행 사퇴와 관련한 퍼포먼스와 손 팻말 그리고 현수막과 홍보물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 나왔다. 광화문 앞마당에 설치한 세월호 사고를 추모하는 촛불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내각 사퇴 퍼포먼스

행진이 끝나고 정각 8시 본무대 촛불 콘서트에서는 성악가 루이스 초이, 대학생 레드카드 행진단, 장애인공동행동 등의 공연이 열렸다.

특히 5호선 광화문역 지하역 통로에서 ‘장애인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 등을 내걸고 지난 2012년 8월 20일부터 4년 동안(24일 1586일)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공동행동 회원 연주자들이 나와 멋진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무대에 나와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는 폐지해야 한다, 박근혜 퇴진을 위해 국회 탄핵이 됐다”며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리그를 벌인 박근혜 대통령과 부역자들 모두가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시민들은 오는 31일 10차 범국민대회를 기약하면서 본무대 촛불콘서트를 마무리했다. 곧바로 저녁 10시 세종대왕상 앞에서는 열린 가톨릭 성탄미사에 참석한 시민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재벌해체 퍼포먼스

이날 오후 4시 20분경 퇴진콘서트 '물러나Show'가 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의 진행으로 팡파르를 울렸고 가수 이한철, 마야 등이 공연을 했다. 곧바로 이어진 본무대에서는 3인조 가수 자전거 탄 풍경 등의 멋진 무대가 펼쳐졌다.

광화문 본무대에서는 오후 1시 30분 방송인 김제동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가, 오후 3시 적폐청산 6대 긴급현안 해결을 위한 <국민의 명령> 토크 콘서트가 열렸고, <국민의 명령> 콘서트가 조금 늦게 끝나, 정각 4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퇴진콘서트가 무대 준비 등으로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오후 5시를 넘어 시작한 본무대 행사에서는 이재화(변호사) 민변 박근혜퇴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애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 이미현 시민참여특별위원회 간사, 시민 자유발언 등의 무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사퇴, 황교안 대행 내각 총사퇴,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인용 등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촛불 든 초등학생

한편 이날 오후 3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재벌총수 구속 명랑운동회 ‘재벌범죄 엑스포’행사를 진행했고, 오후 3시 30분 광화문 KT앞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청년행동이 청년산타 대작전 발대식과 함께 청와대까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박근혜정권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 주최로 오후 2시 종로타워에서 청운동까지 ‘징글징글한 박근혜 하야케 내려오는 날’ 도심 행진행사가 열렸고, 오후 3시 참여연대 주최로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 계단에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직접 읽어보기’ 헌재 조기탄핵 촉구 시민캠페인 행사가 열렸다.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는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시국 거리강연을 시작했다. 노중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김귀옥 한성대 교수, 김서중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등이 강연에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오후 2시 광화문 북단 광장에서 헌법재판관 국민엽서 보내기 행사를 했다.

광화문 캠핑촌

지난 10월 29일 1차 범국민대회부터 9차까지 전국에서 892만 7150명의 국민들이 박근혜 퇴진 집회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서울 708만명, 지방 184만7150명이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오는 12월 31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1000만 명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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