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

[뉴스엔뷰] "내 앞에 놓인 모든 일을 개인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가슴과 영혼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 우주가 직접 나에게 준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한다."

한마디로 머릿속 생각이나 잡념을 버리고 삶이 자연스레 가는 방향으로 내맡기라는 것이다. 바로 <상처 받지 않는 영혼(The Untethered Soul)>으로 뉴욕타임즈 종합 1위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이자 영성공동체 '템플오브 유니버스'를 이끈 명상지도자 마이클 A. 싱어가 지은 <될 일은 된다(The Surrender Experiment)>(정신세계사, 2016년 7월)는 저자가 '내맡기기 실험'을 통해 성공과 깨달음을 손수 체험한 일기 형식의 책이다.

숲속에서 소박한 명상가였던 저자가 자기 삶의 흐름을 무조건 신뢰하기로 결심한 이후 펼쳐진 40년간의 경이로운 여정을 담았다.

표지

저자는 삶의 흐림을 무조건 신뢰하고 '내맡기'는 것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원초적 본능이 돼야한다고 꼬집고 있다. 이 책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내맡김(Surrender)'이고, 명상을 통해 '내맡김의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것이다.

'내맡김의 실험'이란 영적인 자아관념을 내려놓고 삶이 나를 위해 마련해 놓은 특별한 관계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삶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이 우리가 애써 얻어내려 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내맡김의 실험을 통해 저자는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교수, 건축업자, 프로그래머, 대규모 영성공동체의 리더,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맨몸으로 성공한 사람이 됐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마음에 들건 안들 건 상관하지 않고, 그저 끊임없이 내려놓으며 무저항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펼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의지의 힘을 의식적으로 발휘해 해낸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자연스레 펼쳐지는 생명의 작용이 온 우주를 창조하고 보살펴줄 것인데, 날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휘두르며 덤벼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즉 자신이 힘을 쓰지 않으면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생기지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을 지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물음은 마음속에 현실의 대안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현실과 싸우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바를 내려놓고 완벽한 우주를 창조해낸 그 힘에 내맡기는 게 나을까이다. 후자가 답이다. 더 이상 개인적인 욕망과 두려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을 하며 사는 것을 저자는 '내맡기기 실험(Surrender Experiment)이라고 명했다.

지난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40년 간 삶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건들이 어디로 가는지를 최선을 다해 지켜본 기록이 바로 마이클A. 싱어의 <될 일은 된다>이다. 이 책의 결론은 '내맡김을 실천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가 아닌 '호불호를 내려놓고, 나를 내맡길 때의 해방감을 느껴보라'는 외침이다.

저자 마이클 A. 싱어는 플로리다대학교 박사과정 재학 중인 1970년 초부터 요가와 명상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평생 영적 삶을 추구했다. 또한 건국업체 '빌트 위드러브', 소프트웨어업체인 '퍼스널라이즈드 프로그래밍' 등을 설립해 크게 성장시켰고, 그가 직접 개발한' 메디컬매니저'는 미국의 병원들이 가장 많아 사용한 원무처리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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