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 퇴진 시점’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8시30분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으나 언론에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장소를 바꿔 회동을 진행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 한 호텔에서 30분간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동했다. 사진=뉴시스. 편집=편집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내년 4월말까지 박 대통령이 퇴진하면 된다고 밝힌 반면, 추 대표는 내년 1월까지는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29일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 새누리당 내 비박계의 이탈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회동 후 “4월 30일로 박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탄핵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것으로 합의하자는 제안 했으나, 추 대표는 1월말 퇴임해야 한다고 주장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 대표도 “박 대통령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김 전 대표에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과 상의없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 퇴진 협상을 시도한 데 대해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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