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 책은 탁월한 비유를 버무린 입담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요즘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사회자로 통하는 '김제동'의 이야기다.

그는 토크 콘서트 등에서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객석을 무대로 만든다. 사회자와 청중이 따로 있지 않고 누구나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울다 보면 공감이 일어나고 위로가 생겨난다. 그것은 바로 나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만드는 힘에서 비롯된다.

그런 저자가 자전적 이야기부터 그를 둘러싸고 불거진 이슈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첫 번째 공감 에세이를 내놨다.

이 책은 인간 김제동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고백서이자, 마이크를 들고 삶의 현장을 누비며 건네는 안부인사다. 또 그가 마이크를 건네서 나눴던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뭐가 불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뭔지 모르게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는데 잘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고, 애인 혹은 친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루도 쉬울날 없는 나날들. 우리의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끔씩 사는 게 뭔가 싶고, 괜히 억울하고, 나만 이런 건가 싶을 때 꺼내보는 서랍 속 비밀일기 같은 내밀한 이야기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김제동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가족사, 아직 생생한 이별의 고통, 그리고 노제에서 사회를 본 후 방송에서 줄줄이 하차하게 된 경험과 피사찰 고백까지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던지며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우리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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