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5~6개 계열사 임직원 급여를 과다 책정해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에 대해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 용지 제조업체와 광고업체 등에 물량을 몰아주는 대가로 100억대의 뒷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이와 함께 조 전 사장이 이 비자금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정관계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를 운영계약은 오는 9월 만료되며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토토 위탁업체를 선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스포츠토토 본사와 조 전 사장의 집·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1일 조 전 사장을 소환해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경영담당 부장 김모씨에게 자금횡령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빼돌린 돈의 용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사실상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담철곤 회장을 대신해 횡령한 비자금으로 미술품 등 명품을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올 초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담 회장이 또다시 검찰의 수사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조 전 사장이 미술품을 산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40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잡고 그림의 구입경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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