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뉴시스

[뉴스엔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심각히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프랑스 금융그룹 BNP파리바가 자체 분석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신흥국 취약성지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66점으로 말레이시아(7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BNP파리바는 대미수출비중, 수출의존도, 총신용 등을 고려해 취약성지수를 산출했다. 총점 100점에 가까울수록 취약성이 높은건데 한국은 조사대상인 신흥국 20개국 중 헝가리(66점)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3점으로 취약성이 가장 낮고, 중국(49점), 필리핀(50점), 베트남(61점)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한국에 비해 타격이 작을 것으로 평가됐다.

BNP파리바는 "차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금리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외개방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면서 한국 수출의 하방리스크와 자본유출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역시 "대미수출 비중(13%)이 대중수출(31%)을 상당폭 밑돌고 있지만 중국 수입수요의 80% 이상이 중간재인 반면 미국은 고부가가치 IT제품 위주의 최종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의 밸류체인에서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한국의 수출 전망에 부정적인 견해를 비쳤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