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4월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은행권에 올해부터 단기 유동성을 확보해줄 것을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는 2015년까지 단기유동성 비율을 100%로 맞춰야 한다"며 "올해부터 이런 기준을 지키기 위해 은행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 대형은행 중 단기유동성 비율이 현재 90% 이하인 곳이 많다"며 "한국은행과 은행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은과 금융감독원 문제 제기로 지난 3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에서 통화안정계정 예치금 기준을 변경한 사례를 들며 소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바젤Ⅲ 단기 유동성 비율을 산출할 때 통화안정계정 예치금 변경 방법을 바꿔 단기유동성비율(LCR)을 1%포인트 올라갔을 것"이라며 "2015년 규제치를 맞추는데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1년에 4번 기자회견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며 "관련 정보가 난립해 자칫 잘못된 해석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은 가능한 안정돼야 하고 소통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며 "복잡한 금융현상이므로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 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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